동물 장례지도사라는 직업, 어떤 일을 할까?
사람만큼 소중한 존재가 된 반려동물. 그들과의 이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최근에는 이런 이별을 정성스럽게 도와주는 **‘동물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동물 장례지도사는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존중하며 이별을 준비하는 전문가다. 주요 업무는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 절차 안내, 유해 처리, 추모 공간 조성 등으로, 사람 장례지도사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한다. 일부 업체에서는 전용 화장차량을 이용해 방문 화장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직업이 생겨난 배경에는 반려동물 가족화 현상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며, 이들의 죽음에도 정식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관련 법과 제도도 조금씩 정비되고 있으며, 장례지도사 민간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이 일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슬픔을 나누는 정서 노동에 가깝다. 때로는 펫로스를 겪는 보호자를 위로하고, 때로는 눈물로 작별을 도와야 한다. 따라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섬세한 공감 능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직업이다.
아직은 대중에게 낯선 일이지만, 동물 장례지도사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지금, 그 마지막 순간을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우리 모두 한 번쯤 생각해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