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 더 중요한 건 '확인'과 '예방'
중고 전자기기 시장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이어폰 등 고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 요소도 많다. 단순히 싸다고 덥석 구매했다가 고장, 사기, 숨겨진 결함 등을 경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중고 전자기기를 거래할 때 반드시 확인하고 주의해야 할 핵심 사항들을 정리했다.
1. 판매자 정보와 신뢰도 확인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플랫폼별로 판매자 후기, 프로필, 거래 횟수를 확인하자. 최근 개설된 계정이거나 후기 없이 고가 제품만 올리는 판매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거래 전에는 연락처, 실명, 계좌명 일치 여부까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2. 직거래 우선, 택배거래는 검증 후
가능하다면 직거래를 추천한다. 물건 상태를 직접 보고,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거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택배거래를 할 경우에는 중고나라 안전결제 서비스나 번개페이 등 플랫폼 제공 보증 시스템을 이용하자. 개인 간 계좌 이체는 위험 부담이 크다.
3. 제품 상태 꼼꼼히 점검하기
겉보기에 멀쩡하다고 다 괜찮은 건 아니다. 아래 항목은 반드시 체크하자.
- 스크린 및 외관 상태: 기스, 찍힘, 변색 등 확인
- 배터리 성능: 스마트폰은 설정 > 배터리 상태에서 수명 확인 가능
- 기능 이상 여부: Wi-Fi, 블루투스,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 점검
- 액정/터치 오류: 유령 터치나 색 번짐 여부 확인
4. 시리얼 넘버와 잠금 상태 확인
아이폰은 ‘나의 iPhone 찾기’ 비활성화 여부, 안드로이드는 구글 계정 잠금(FRP) 여부를 체크하자. 또한, 제품의 시리얼 번호나 IMEI를 통해 제조일, 모델명, 보증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나 삼성 멤버스 앱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5. 거래 영수증 및 구매 이력 요청
가능하다면 구매 영수증, 박스, 정품 충전기 등의 부속품을 함께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는 제품의 정품 여부와 최초 구입 시기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추후 고장 시 서비스센터 이용 시에도 도움이 된다.
중고 전자기기는 잘 사면 큰 절약이 되지만, 방심하면 금전적 손실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가격에 현혹되기보다 꼼꼼한 확인과 예방을 통해 안전한 거래를 하자.
*특히 전자기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이 많기 때문에 **'의심하고, 확인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