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질수록 뜨거운 커피는 뒷전이 되곤 합니다. 이럴 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콜드브루입니다. 부드럽고 산미가 낮으며 자연스러운 단맛이 특징인 최고의 여름용 커피죠. 하지만 매일 카페에서 사 마시다 보면 지갑이 금방 얇아질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집에서도 카페 퀄리티의 콜드브루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 필요한 도구도 몇 가지뿐이고, 아래 3단계만 따라 하면 누구나 시원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1단계: 원두 선택과 비율 맞추기
모든 원두가 콜드브루에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 또는 굵은 분쇄의 원두를 사용하고, 초콜릿, 견과류, 과일향 계열의 부드러운 풍미가 있는 원두가 좋습니다. 신맛이 강하거나 꽃향이 강한 원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추천 원두 예시:
- 콜롬비아 수프리모 (고소하고 균형 잡힘)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과일향, 밝은 산미)
- 브라질 산토스 (초콜릿향, 낮은 산도)
기본 콜드브루 비율:
커피:물 = 1:8 비율을 추천합니다. 예: 원두 100g에 정수 물 800ml
팁: 원두는 가능한 한 마시기 직전에 직접 갈아 사용하는 것이 풍미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2단계: 천천히, 차갑게 추출하기
원두를 유리병이나 프렌치프레스에 넣고, 차가운 정수 물을 천천히 부어가며 골고루 적셔줍니다. 나무 스푼이나 젓가락 등으로 살짝 저어주세요.
그 후 뚜껑을 덮고 냉장고 또는 실온에서 12~18시간 동안 우려냅니다. 추출 시간이 길수록 진한 맛이 납니다.
이 단계는 서두르지 마세요. 콜드브루는 천천히 우러나며, 그 덕분에 부드럽고 쓴맛이 적은 깊은 풍미가 살아납니다.
- 도움이 되는 도구:
- 메쉬 필터가 내장된 콜드브루 메이커
- 유리병 + 치즈천 또는 고운 체
- 프렌치프레스 (걸러내기 쉬움)
3단계: 걸러내고 맛있게 마시기
우려낸 커피는 메쉬 스트레이너, 치즈천, 또는 프렌치프레스의 플런저로 걸러냅니다. 이때 완성된 액체는 일반 아이스커피보다 진한 콜드브루 농축액입니다.
- 추천 음용 방법:
- 물이나 우유를 1:1 비율로 희석해 마시기
- 얼음을 넣고 바닐라 시럽이나 오트밀크를 첨가하기
-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최대 7일까지 가능
맛의 팁: 콜드브루는 응용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시나몬, 오렌지 껍질, 코코넛 워터 등을 넣어 여름만의 개성을 더해보세요.
콜드브루는 단순한 아이스커피가 아닙니다. 관리도 쉽고, 결과물은 만족스럽죠. 이 3단계만 익히면, 굳이 밖에서 사 마시지 않아도 완벽한 여름용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만의 콜드브루 커스터마이징 방법이 있으신가요? 독특한 재료나 원두로 시도해 본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